안녕하세요 고2 남학생입니다아무도 답변 안 해주셔도 괜찮지만 이렇게라도 어딘가에 말해야 감정이 조금 편해질 것 같아서 글을 씁니다중3부터 고1 여름까지 사귄 친구가 있어요그 친구랑은 성격이 정말 잘 맞았어요가끔은 성격이 너무 잘 맞는 이성 친구처럼 느껴질 정도였고서로 알게 된 지 10일 만에 사귈 만큼 엄청 빨리 친해졌어요 학교 대표 커플?이였어요 그 친구와는 300일 가까이 사귀다 헤어졌어요권태기가 와서 그 친구가 많이 힘들어했더라고요결국 그 친구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고그때 꽤 심하게 싸운 것 같아요제가 헤어질 때 엄청나게 화를 냈어요왜 그렇게까지 화가 났는지는 지금도 잘 모르겠지만아무튼 제가 좀 심할 정도로 화를 냈어요그 친구랑 그렇게 헤어진 후 저는 엄청 후회했어요첫사랑이기도 하고 정말 사랑했던 사람인데그렇게 끝난 게 너무 아쉽고 마음이 힘들었어요헤어지고 나서 반년 정도는 미련 때문에 많이 힘들었어요그러다 지금의 여자친구를 만나게 됐어요지금 여자친구는 전여친보다 성격도 훨씬 좋고 정말 착한 사람이에요근데 저랑은 성격이 그렇게 잘 맞는 건 아닌 것 같아요티키타카가 잘 되는 건 아니고 그냥 정말 착하고 편한 느낌이에요저는 지금 여자친구를 좋아해요전여친과는 다른 방식으로 편안해서 좋은 감정이 있어요하지만 요즘 문득 문득 내가 이 친구를 진짜 좋아하는 게 맞을까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그런 생각이 든다는 것 자체가 이 친구한테 너무 미안하고가끔은 여자친구랑 같이 있다가도 전여친이 자꾸 겹쳐 보여요요즘은 마음이 공허하기까지 해요그리고 얼마 전 전여친 스토리를 봤는데남자친구랑 영화를 보러 갔더라고요남자친구가 생긴 건 물론 축하할 일이지만저 없이도 잘 지내고 있다는 게 그리고 새로운 남친이 생겼다는 게 마음이 뭔가 이상하더라고요그런 생각이 든다는 것 자체가 지금 여자친구한테 너무 미안하고이게 도대체 무슨 마음인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