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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들고 지쳐요 누가 저 좀 달래주세요ㅠㅠ 안녕하세요 중학생 여자에요. 제가 이런 질문을 드린 이유는 요즘 너무
안녕하세요 중학생 여자에요. 제가 이런 질문을 드린 이유는 요즘 너무 힘들어섭니다,, 전 어제 기말고사를 마쳤구요 국어 시험을 잘 준비하지 않았으면서 시험도 잘 못쳤다는 이유로 시험 마지막 날 엄마한테 엄청 깨졌습니다 엄만 엄청 짜증을 내시고 화를 내셨고 전 그냥 약속이 있어서 친구들이랑 놀러 갔죠.. 문제는 학교는 4시에 끝났고 엄마가 들어오라 한 시간은 8시.. 그리고 목적지까지 가는 시간만 1시간이 좀 넘게 걸린다는 것 이었습니다..전 가뜩이나 엄마가 미운 마당에 말도 안되는 통금 시간을 이유로 들며 10시에 집에 들어갔습니다 진짜 미친짓인거 아는데요 저 그동안 엄마가 저 학원 숙제 안해갔다고 2시간동안 때리고 집 밖으로 내쫓아서 제가 할아버지 정말 싫어하는거 알면서도 꾸역꾸역 펑펑 우는 저 끌고 두시간동안 차 몰고가서 3일간 저 거기 옭아둔거 생일날 배달시켜먹자고 했다고 축하도 못받고 하루종일 미운 말만 들었던 거 저보고 정신병자 같다고 검사받아보자고 했던 거 동생이랑 싸운다고 절 보면서 질질 울고 같이 죽자고 했던거 등등등일 년에도 이런 일이 5번은 넘게 일어났어요. 그치만 저는 단 한번도 사과를 받아보지 못했구요 항상 제가 먼저 울고불고 편지쓰고 무릎꿇고 해야만 엄마가 자비라도 배풀어주듯이 절 용서해줬죠 심지어 사과를 해도 안 받아주는 일도 다반사였어요.게다가 저희 집은 현재 아빠가 하시던 일이 잘 안풀려서,, 7년간 아빠가 한국에 오신 적이 없었거든요 최근엔 연락도 잘 안 받고.. 그래서 엄마가 더 이렇게 될 것 같기도 해요얘기가 많이 샜습니다.. 본론으로 돌아가서제가 10시에 들어오니 절 완전히 말로 짓밟으면서 지금이 몇시냐, 이딴식으로 맘대로 할거면 나가라. 라고 하더라구요전 진짜 너무 욱해서.. 그대로 방문열고 현관문 열고 그냥 나갔습니다.물론 제 가출은 오래 가지는 못했는데요, 대충 밖엔 한 30분정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말햤지만 진짜 하찮네요.제가 나가있던 시간동안 엄마는 계속 들어와라, 전화 받아라, 담임한테 전화하겠다 며 계속 카톡을 보냈지만 이미 미쳐버린 전 겁도없이 카톡으로 “엄마는 배려가 없어서 말도 안 통한다, 내가 무슨 말을 해봤자 소용이 있겠냐, 나는 스카에서 뻐기던지 친구 집에서 자던지 알아서 할거니까 신경 꺼라 막 나가라고 하더니 막상 나가니까 걱정이라도 되냐,” 고 전송해버렸습니다..물론 경찰을 부르겠단 말에 쫄아서 깨개갱 들어갔습니다만 그게 제 인생 최고의 일탈이었습니다.집으로 돌아가선 또다시 지옥같은 시간의 연속었습니다.엄마는 계속 동네 수준을 운운하며 저 때문에 이사를 갈거라고 협박했고 제게 정이 떨어졌다 말하며 고삼 졸업하면 바로 독립하라고, 더이상 얼굴보고 살기 싫다고 했습니다.그렇게 시간이 아주 약간 흘러 오늘이 되었고저는 집에 오면 엄마가 있을거란 불안함에 일부러 좀 놀다 갔습니다. 집에 온지 얼마 안되서 헬스장에 갔다던 엄마가 돌아오더군요. 사실 이까지만 해도 서로 아무말도 없이 냉전 중 이었습니다. 근데 문제는 여기서 터집니다ㅋㅋㅋㅋ… 동생이 거북이 어항을 청소하느라 난리가 난 거실 화장실을 두고 안방으로 갔어요 솔직히 엄마 따윈 신경도 안쓸거다>>는 맘이 있긴 했어요 근데 그러니끄 엄마가 자기 방에 들어가지 말라면서 (엄마는 원래도 ‘내 꺼’ 에 되게,, 신경쓰는 경향이 있었어요) 소리를 지르더니 저보고 엄마 화장대에 있던 제 화장품을 다 가져가라고 하더라구요 전 더이상 엄마랑 싸우기 싫어서 잠자코 화낭ㅅ품을 가져왔습니다. 그런데 이런 제 모습이 싸가지가 없어 보였는지 결국 엄마가 또 폭발했네요저보고 나가랍니다,,또요. 동네 수준을 또 운운하고.. 제 친구들을 욕하고.. 나쁜 아이들이 아니거든요. 오히려 제가 배워야 할 수준인데.. 제 어깨를 툭툭 치고 이마를 손가락으로 찌르면서 절 비꼬고 제발 나가서 살아달라면서 비꼬고 차마 떠올리기도 싫은 가시박힌 말들.. 아무튼 이렇게 끝났어요 현재진행형이고 저진심으로 너무 힘들어요 아무도 집안에선 제 편이 없어요 믿음직한 친구들은 여럿 있지만 그건 걔네한테 너무 부담주는 얘기 같아서 쉽사리 또 말을 못 꺼내겠어서 결국 돌고 돌아 여기에요 ㅋㅋ ㅋ ㅋ.. 하.. 너무 지쳐요 저는 그냥 엄마 말대로 정신병자가 맞나봐요 제 자신이 너무 한없이 낮아지고 우리 반 아이들 하나하나가 부럽고.. 그냥 누가 저 좀 위로해주세요이런 일 많이 겪었고 이젠 무뎌진 것 같았는데 다시 눈물이 주륵주륵 나요.우리 엄마는 왜 이럴까요 나 때문에 이러는거겠죠 역시제가 태어나면 안됐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제가 엄마를 이렇게 만든거에요 제가 잘 못해서..누가 좀 아니라고 해주세요
[전체의 35%]
질문자 말고도 질문자와 비슷한 가정의 언어 폭력과 갈등은
누구나 있을 수 있다.
각 가정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어서 모녀 간에 의견 충돌이나
시비의 빈도가 잦은 경우는 약 35% 정도로 봅니다.
질문자 부친이 국내에 계시고 하시는 사업이나 직장 생활이
정상이었다면 아마도 지금과는 사뭇 달라졌으리라.
엄마 화장대에 있던 제 화장품을 다 가져가라
는 것은 여성 특유의 찔러보기식 쓰리쿠션 화법으로
어떻게 나오는지 보려고 마음에 없는 말을 한 것이지요.
질문자 스스로 스트레스 해소 방법과 요령을 터득하여야 합니다.
즉, 어머니와 갈등이나 충돌이 생기면 무직정 가출할 것이 아니라
가까운 교회에 가서 30~40분 간 기도를 한다거나
pc방에서 게임을 한 시간하고 온다거나
동네 공원을 산책한다거나
서로 종이에 수기로 편지를 쓴다거나
여러가지 마음을 식힐 방안을 강구하셔야 좋습니다.
어머닌 어머님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받고
어머님 시각으로 판단하고 요구하기에
내 생각이나 마음과는 거리감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여 내가 좀 어른스러워져야 하고
어머님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인간의 기대 수명이 95세 정도라고 예측해볼 때
질문자가 앞으로 어머니와 같이 사는 시간은 불과 9~10년으로
앞으로 80년 더 산다고 가정할 때
1/10에 불과합니다.
인간의 수명도 95년이 지난 후엔 별 거 아닌데
9년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하니 그 때 그 때 적절한 지혜와 임기응변으로
돌파구를 찾는다면 그리 힘들지도 않을 겁니다.
정히 답답하고 풀리지 않는 일이 생기면
여기 지식in에 썰을 풀어도 가슴 한 켠은 시원해지기도
합니다.
다른 친구들도 비슷한 고민 있기 마련이고
다른 가정도 질문자 못지 않은 사연 있습니다.
친구에게도 부모에게도 형제 자매에게도
선생님에게도 말 못할 이야기 있다면
제가 보기엔 지식in이 최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