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자친구를 거의 2년 반동안 못 잊고 있어요.안 좋게 헤어진 사이도 아니고 그냥 헤어지고 여운이 많았어요.서로 많이 좋아했지만 둘 다 서툴렀던 것도 있고.. 그냥 헤어지고도 언젠간 나를 찾지 않을까 기대하며 잊지 못했어요. 제가 더 좋아하고 상대방이 저를 찼거든요.현실은 저만 놓으면 되는 관계에요.그 친구가 새사람 만난다는 소식도 듣고 1년 넘게 마음 고생을 크게 했어요. 그리고 작년에 연락이 닿았었는데 상대방은 저를 좋게 기억하고 상대방도 여운은 많이 남았나 봐요. 작년에는 연락이 올 줄 알았다. 너에게 배운 점이 정말 많다 등 상대방 기억에도 저는 좋은 사람이었어요. 하지만 다시 만날 마음은 없다고 그랬어요. 굉장히 개방적인 편이라 이런 저를 존중해줬어요. 하지만 말은 단호했죠. 마음 정리했으면 좋겠다. 너 좋아해주는 사람 만나라면서요. 그러면서도 상대방은 제가 걸렸나 봐요. 실제로도 엄청 단호한 사람이 연락 닿았을 때 말은 저래놓고 이후로 연락을 자주 하면서 지냈거든요. 사실 상대방은 제가 상처를 받길 원치 않기에 단호하게 밀어내는 거지만 이땐 그러지 못했던 거죠. 애매한 관계가 지속되면서 결국 전 상처를 크게 받았어요. 이때 연락을 몇개월 되게 오래 하다가 갑자기 끊겼었어요. 저도 짜증나고 마음이 여유롭지 않아 더 연락은 안 했고요.그렇게 반년 정도 지났나 오늘 연락을 했어요. 아무 기대 안 하고 이젠 마음 정리할 각오로 연락을 한 거에요. 애매하게 끝난 관계를 잘 되든 못 되든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뭐 연락한지 몇시간 되지도 않았고 시간이 늦었으니 답장이 안 오는 거라 정신승리를 하고 있긴 하지만 사실 제 연락 무시할 거라고 예상하거든요. 뭐 싸운 것도 아니고 안 좋은 일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냥 상대방은 저렇게 선을 그어요. 저는 말이라도 해주면 좋겠어서 답답하지만 제가 더 할 수 있는 게 없는걸요.가장 먼저 든 생각이 이젠 상대방이 미워질 것 같고 싫어질 것 같은데 그런 감정이 든다는 것 자체가 사실 마음이 아프고 받아들여지지 않아요. 좋은 기억으로 남기고 싶었지만 결국 이런 선택을 한 게 저니까 뭐 어쩔 순 없지만 그래도 마음이 많이 아파요. 다른 곳엔 눈물이 많이 없지만 정말 얘 앞에선 항상 눈물이 많네요.다음 사랑을 할 수 있을지도 두려워요. 2년 동안 연애할 기회는 많았어요. 제가 외모가 딸리는 편은 아니라 저 좋아해주는 사람이 꽤 있었는데 제가 아직 연애할 준비가 되지 않아서 다 밀어냈어요. 관계가 더 발전되기 전에 다 선을 그었어요. 사실 저 좋아해주는 사람이 제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는 건 알아요. 하지만 제가 잘해줄 자신이 없거든요. 전여자친구를 마음에 두고 있다는 것부터 마음에 걸리고.. 저도 저 좋다는 사람과 더 잘 지내고 싶지만 현재로썬 제가 상처줄 것 같아서 그냥.. 연애 안 하고 지냈어요.가장 최근에 제게 마음 주는 사람은 좀 편하게 느껴져요. 그냥 잠시 마음을 두고 싶고 위로 받고 싶은데 저 좋다는 사람에게 그게 맞는 행동은 아니잖아요. 그래도 최근에는 전여친 생각이 덜 나고 그래서 괜찮은 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아직도 다른 사람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된 게 맞죠.잠시라도 마음을 내려놓고 싶고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어요. 전 그사람이 전여자친구였으면 좋겠다고 아직도 마음은 그래요. 다른 사람 만날 용기는 안 나는데 이상하게 얘한테 연락하고 마음 표현할 용기는 있더라고요. 계속 상처를 받다보면 무너질 거라 생각했지만 오늘 마지막으로 상처 받고 더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마음은 허락 못하지만 머릿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해요.제 마음을 치유하고 싶은데 어떻게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