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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5 ADHD 약 문의 좀 드릴게요 14년생 초5학년 남자아이구요. 2월 중순에 검사하고 그래보인다는 검사결과에 약을 먹기
14년생 초5학년 남자아이구요. 2월 중순에 검사하고 그래보인다는 검사결과에 약을 먹기 시작했어요. 키는 153 몸무게는 33이에요. 워낙에 말랐고 외가도 심하게 말랐어서 몸이 마르고 입이 짧은 건 유전인 것 같아요.다 좋은데 효과가 너무 미미해요. 그래서 콘서타로 바꿨는데 언제쯤 달라지는 걸 느끼나요. 부작용만 느끼지 좋게 바뀐 건 전혀 안보입니다... 학교 갈 시간부터 숙제 공부 해야할 일 모든 걸 알려줘야합니다.. 미칠 것 같아요.. 이러다 제가 약을 먹게 될 것 같아요.. 12살이면 시간개념은 있지않나요? 잘 시간 학교 갈 시간은 기본이고 숙제 독서록 써야하니 책을 빌려오라고 화요일에 말하면 결국 빌려오는 건 금요일이네요.. 비가 안오면 우산도 학원에 놓고 오고.. 남한테 피해는 안주는데 본인 스케줄이 엉망이에요.현재 27 먹고 있는데 이게 양을 늘린다고 효과가 있는건지 이 아이는 약이 효과가 없는건지 모르겠네요.선생님은 우선 이렇게 쭉 먹어보자 하시는데 2월부터 먹었는데 뭐라도 하나 나아지는게 있어야하지 않을까요...
안녕하세요,
상담사 이준형입니다.
아이의 약물 치료 경과에 대해 걱정이 많으시고, 부모로서 지치고 답답하신 마음이 절절히 느껴집니다. 먼저, 여기까지 아이를 위해 끊임없이 애써오신 마음에 깊은 응원과 위로를 전합니다. 그리고 꼭 기억해주세요:
ADHD 약물, ‘콘서타’ 효과 언제 느껴지나요?
**콘서타(Concerta)**는 대표적인 ADHD 치료제 중 하나인 메틸페니데이트 계열 약물입니다.
이 약은 복용 후 1~2시간 이내에 작용을 시작하고, 12시간까지 지속효과가 있는 지속 방출형 약물입니다.
그런데 아이마다 약의 반응 속도와 효과의 정도가 매우 다릅니다.
현재 상황을 봤을 때 중요한 포인트
지금 2월 중순부터 약을 먹었고, 현재는 약 4~5개월 경과된 시점입니다.
이 시점에서도 부모님께서 **“좋게 바뀐 것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느끼신다면,
다음과 같은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용량이 아이에게 충분하지 않을 수 있음
현재 27mg 복용 중이시라고 했는데, 콘서타는 27mg → 36mg → 54mg까지 조정이 가능합니다.
특히 아이가 말라서 의사 선생님이 체중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투약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효과가 거의 없고, 부작용도 두드러지지 않는다면 상향 조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약물이 아이에게 잘 맞지 않을 수도 있음
ADHD 약물도 개인차가 커서, 어떤 아이는 콘서타보다는 *비벤세(리스덱스암페타민)*나 스트라테라(비자극제) 계열에 더 잘 반응합니다.
약을 몇 달 복용해도 변화가 전혀 없다면, 다른 약물로 변경 시도가 고려되어야 할 수 있습니다.
약물 단독으로는 한계가 있음
약은 ‘주요 증상’을 조절해줄 수 있지만,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는 능력(행동조절력)**은
꾸준한 코칭과 훈련이 병행돼야 실질적인 변화가 생깁니다.
시간관리, 계획하기, 숙제 챙기기 같은 ‘실행 기능(executive function)’은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1. 담당 선생님과의 상담에서 반드시 구체적으로 요청하세요.
병원에서 약 조정을 요청할 때는 ‘부모의 관찰 기록’을 근거로 드리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약 복용 전과 후 아이의 차이 없음 (숙제 미이행, 독서록 미제출, 일정 기억 못함 등)
약 복용 시간에 비해 집중력 지속시간이 짧거나, 전혀 효과 없음
수면, 식욕 등 신체 부작용 여부
2. 실행 기능 훈련 병행하기
주간 일정표 만들기
전날 숙제, 독서 준비 등 ‘작은 미션’을 구체적으로 정하고 점검하기
작은 성공 경험을 쌓아 자존감 강화하기
이건 부모 혼자서 하시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ADHD 인지행동코칭이나 행동치료센터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3. 부모님의 소진 회복도 꼭 챙기셔야 해요
지금 “제가 약을 먹게 될 것 같아요”라는 표현은
너무 지쳐 계시다는 신호입니다.
ADHD 아이를 키우는 건 단순한 인내가 아니라 ‘다른 작동 원리를 가진 아이’를 이해하고 조율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부모교육이나 부모지원 상담도 적극 추천드립니다.
결론
지금 약이 효과가 거의 없다면 용량 조절 또는 약 변경 필요합니다.
단순한 주의력 문제가 아니라 ‘실행 기능의 미성숙’일 수 있으므로 행동 훈련 병행이 꼭 필요합니다.
무엇보다도 부모님의 정신적 지지와 회복도 매우 중요합니다.
혹시라도 좀 더 구체적인 전략이 필요하시거나,
상담 도움을 받고 싶으시다면 편하게 메일 주세요.
필요한 자료나 체크리스트, 상담 조언 등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당신은 절대 혼자가 아닙니다.
지금도 아이를 위해 이렇게 끊임없이 고민하고 계신 부모님은
정말 소중하고 존경스럽습니다.
힘내세요. 제가 곁에서 응원하고 있습니다.
– 상담사 이준형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