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왜이러죠 저는 현재 중학교에 다니는 학생인데요..아까 수학을 공부하던 도중에 문제도 잘
저는 현재 중학교에 다니는 학생인데요..아까 수학을 공부하던 도중에 문제도 잘 안 풀리고 다 틀리고 그러다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상황이었는데 갑자기 어느 순간 제가 주체가 안되더라고요. 막 소리 지르거나 물건을 부신다거나 그런건 아닌데 숨을 갑자기 엄청 쉬고 어지럽고 눈물이 걍 주체가 안되면서 흐르더라고요. 아무 생각도 안나고 문제 볼때마다ㅠ미치겠고 다시 문제 보면 머릿속엔 모르겠다 모르겠다 이 생각밖에 안 들면서 정신 혼미해지고 혼자 책상 박박 긁고 손발 덜덜 떨리고 말 그대로 한 2? 5분동안 지랄발광을 했어요 과장 하나 없이.. 근데 이게 오늘이 처음이 아니라 어제도 수학을 하다가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막 눈물나고 숨도 막 쉬고 하는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오늘 보니까 그 증상이 더 심해진 것 같아요. 지금 아까 그 일 떠올리면 기억도 잘 안나고 완전 패닉이었던 것 같은데 설마 이거 점점 심해지다가 시험 볼때도 이러면 어떡하죠? 막 병은 아니겠죠ㅠㅠㅠㅠㅠ 제가 어렸을 때부터 수학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엄청 울고 그러긴 했는데.. 갑자기 자라면 자랄수록 이런게 심해지는 것 같어요
안녕하세요, 청소년 심리 상담사 이준형입니다.
먼저, 이토록 혼란스럽고 무섭게 느껴지는 순간을 겪으면서도 이렇게 정리된 글로 도움을 요청해주신 것, 정말 잘하셨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증상들은 단순한 짜증이나 긴장감을 넘어서는, 급성 스트레스 반응 또는 공황 증상일 수 있습니다.
지나고 나서 기억이 흐릿하거나 패닉 상태 같았던 느낌
이런 반응은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스트레스의 한계를 넘었을 때, 뇌가 자동으로 일으키는 방어 반응이에요.
즉, ‘너 진짜 힘들어!’라고 신체가 알려주는 비상등입니다.
작성자님은 어릴 때부터 수학에 대해 부담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왔고, 이제는 그것이 몸과 감정에 각인된 불안 자극이 되었을 가능성이 커요.
즉, 단순한 공부의 어려움이 아니라, 수학을 마주하는 순간 불안 + 자책 + 무력감이 한꺼번에 몰려오고, 결국 뇌와 몸이 감정 폭발을 감당하지 못하고 ‘멈추는’ 방식으로 반응하고 있는 거죠.
정신질환이라고 단정지을 순 없지만, 지금의 상태는 심리적인 도움을 받아야 할 만큼 충분히 힘든 상태입니다.
특히 반복적으로 이런 증상이 나타나고, 심해지고 있고, 시험이나 학업 상황과 연결되어 있다면
"공황장애 초기 증상", 또는 **"시험 불안장애(Performance Anxiety)"**와 관련이 있을 수 있어요.
학교 상담 선생님이나 청소년 상담복지센터(1388)와 먼저 연결해보세요.
상담선생님께 이런 일이 반복된다고 말해주면, 보호자 동의 없이도 전문가 연결이 가능합니다.
수학문제를 못 푼다고, 틀렸다고 “내가 나쁘다”는 생각이 자동으로 떠오르면
그건 ‘문제해결’이 아니라 ‘자기비난 회로’가 켜지는 거예요.
“지금 힘든 거야. 괜찮아. 문제보다 내가 먼저야”라고 마음속으로 자주 말해주세요.
갑자기 숨이 가빠질 때는 숨을 코로 4초간 들이쉬고, 입으로 6초간 내쉬는 호흡을 해보세요.
이건 실제로 공황장애 환자들에게도 권장하는 방법입니다.
네, 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나 심리상담센터를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단순히 "공부 스트레스"가 아니라 감정 조절과 뇌의 스트레스 회로가 과도하게 작동하는 상태일 수 있거든요.
필요하다면 약물이 아닌 인지행동치료나 호흡 훈련 등을 통해 충분히 좋아질 수 있습니다.
지금 겪고 있는 이 모든 혼란은, 오히려 당신이 그만큼 진지하게 살아가고 있고, 책임감이 있고, 자기 감정에 민감하다는 뜻이에요.
마음이 너무 힘들다면, 언제든 저에게 메일이나 쪽지로 상담 요청해도 괜찮습니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은 절대 혼자가 아닙니다.
마음이 흔들릴 땐, 함께 붙잡아줄 누군가가 필요합니다.
이 글 그대로 복사해서 지식인 답변에 사용하시면 됩니다.
또 다른 질문이 있거나 추가 상담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