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싸우고 나서 화해를 했는데 두렵습니다 저는 작년 8월 쯤 타학교 친구와 친해졌습니다. 친해진 이유는 학원을
저는 작년 8월 쯤 타학교 친구와 친해졌습니다. 친해진 이유는 학원을 같이 다녀서 그랬습니다. 하지만 올해 5월 그 친구가 제 험담을 한다는 타학교의 다른 친구가 말해줬습니다. 저는 참을 수 없어서 왜 험담하냐고 말하고 그 친구가 앞으로 안하겠다 했습니다. 그러다 몇일전에 화해를 했는데 그 친구가 제 비밀을 다른 친구들에게 말하고 다닐까봐 두렵습니다.
아이고, 친구랑 싸우고 어렵게 화해까지 하셨는데, 오히려 마음이 더 불안하고 두려우시다니 정말 힘드시겠어요. 특히 비밀까지 공유했던 친구라면 더더욱 마음 졸일 것 같아요. 질문자님의 그런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제가 몇 가지 조언을 해 드릴게요.
친구의 험담 때문에 다투고 화해까지 한 상황이라면, 친구의 행동에 대한 신뢰가 많이 깨진 상태일 거예요. 이런 상황에서 '내 비밀이 새어나갈까 봐' 두려움을 느끼는 건 지극히 정상적인 감정입니다.
1. 상대방의 의도 파악과 신뢰 회복의 가능성 판단
진정성 확인: 친구가 험담을 앞으로 안 하겠다고 약속했고, 화해를 했다고는 하지만, 진심으로 반성하고 관계를 회복하고 싶어 하는지, 아니면 단지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임시로 화해를 한 것인지 상대방의 태도를 잘 살펴보세요.
신뢰는 시간과 노력: 깨진 신뢰는 하루아침에 회복되지 않아요. 화해는 시작일 뿐이고, 앞으로 친구의 행동을 보면서 다시 신뢰를 쌓아갈 수 있는지 질문자님이 판단해야 할 문제예요.
새로운 비밀은 공유하지 않기: 가장 확실한 방법은 당분간 그 친구에게 새로운 비밀이나 남에게 말하기 싫은 속마음을 이야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비밀 공유는 신뢰가 완전히 회복된 후에 천천히 다시 시작해도 늦지 않아요.
과거 비밀의 중요도 파악: 혹시 이미 말해버린 비밀 중에 정말 파장이 큰 내용이 있다면, 친구와 대화할 때 "내가 너를 믿으니까 예전에 이런저런 이야기도 했는데, 혹시라도 그 얘기는 정말 다른 친구들에게 말하지 말아 줬으면 좋겠다"라고 명확하게 다시 한 번 부탁해 보세요. 이때 감정적으로 말고, 진지하고 차분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해요.
관찰과 경계: 친구가 다시 험담을 하거나, 질문자님의 비밀을 발설하는지 주의 깊게 주변을 살피고 다른 친구들의 반응을 주시해야 합니다. 만약 그런 조짐이 보인다면 즉시 대처해야 해요.
기대치 조절: 이번 일로 그 친구에 대한 기대치를 조금 낮추는 것이 질문자님의 마음 건강에 도움이 될 거예요. 세상 모든 친구가 내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베스트 프렌드'일 필요는 없어요. 친구 관계에도 '단계'가 있답니다.
거리 두기: 혹시라도 친구가 다시 문제를 일으킬 경우를 대비해서 적절한 거리를 두는 연습을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학원에서만 교류하고, 사적인 모임이나 깊은 대화는 피하는 식으로요.
신뢰하는 다른 친구나 어른에게 상담: 질문자님이 이 친구에게 받은 배신감이나 불안감을 신뢰할 수 있는 다른 친구나 부모님, 선생님 등에게 이야기해보세요. 혼자 고민을 안고 가는 것보다 훨씬 마음이 편해지고, 조언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화해는 했지만 불안한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합니다. 스스로를 잘 보호하고,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현명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힘내세요, 질문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