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에 대해 성경에 하나님은 이 세상을 만든 목적이 무엇인지몹시 궁금하네요스스로 만드셨고 인간들의
성경에 하나님은 이 세상을 만든 목적이 무엇인지몹시 궁금하네요스스로 만드셨고 인간들의 모습에 스스로 좌절하고너는 맘에 안드니 지옥가너는 착하니까 천국이게 뭘까요만들어놓고 왜 책임을 안지고 회피하나요너무 무책임하지 않나요
하나님이 왜 세상을 창조하셨는지, 또 왜 인간을 만들어 놓고 고통과 심판 속에 방치하시는 것처럼 보이는지를 묻는 이 질문은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의 신앙을 흔들고, 어떤 이들에겐 신을 떠나게 만드는 결정적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중요한 질문이기에, 저 또한 매우 조심스럽고 책임 있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성경이 말하는 창조의 이유는 단순히 “힘이 있어서 만든 것”이 아니라, 사랑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며, 사랑은 반드시 대상을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기계처럼 조작되는 존재가 아니라, ‘자유롭게 사랑할 수 있는 인격적 존재’로 인간을 창조하셨습니다. 창세기 1장 27절은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형상이란, 바로 사랑하고 교제하고 선택할 수 있는 존재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 자유는 위험을 동반합니다. 진정한 사랑이 강요될 수 없듯이, 자유는 거절할 수 있는 가능성도 포함합니다. 하나님은 그 가능성을 감수하셨고, 인간은 실제로 그 자유로 하나님을 거절하는 선택을 했습니다. 그 결과가 죄이며, 죄는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삶에 고통과 죽음을 가져왔습니다. 이 모든 비극의 출발은 하나님이 아니라, 하나님 없이 살겠다고 선택한 인간에게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무책임하게 뒤로 빠지신 것도, 인간의 실패를 외면하신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성경은, 인간의 죄와 고통을 책임지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친히 이 땅에 오셨다고 말합니다. 그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요한복음 3장 16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하나님은 인간의 고통을 방치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은 질문자님과 같은 이들의 아픔과 의문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그 책임을 자기 희생으로 감당하셨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책임 회피가 아니라, ‘자기 희생적 책임’의 극치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옥은 무엇일까요? 왜 하나님은 일부 사람을 지옥에 보내시는 것일까요? 성경은 하나님이 지옥을 ‘마음에 안 드는 사람들을 처벌하기 위해 만든 장소’처럼 묘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신다”(베드로후서 3:9)고 하셨습니다. 지옥은 하나님의 분노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를 끝내기로 한 인간의 최종적인 선택의 결과입니다. 천국은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이고, 지옥은 하나님 없는 상태를 사람이 끝까지 고집한 결과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 곧 질문자님을 포함한 모두를 천국으로 부르고 계시며, 지옥은 그 부르심을 끝내 거절한 자들이 스스로 맞이하는 안타까운 현실인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하나님의 목적은 심판이나 파괴가 아니라 회복이라는 사실입니다. 성경의 마지막 장면은 ‘지옥’이 아니라 ‘새 하늘과 새 땅’입니다. 그곳엔 고통도, 눈물도, 사망도 없습니다. 하나님은 잃어버린 에덴을 회복하시고, 다시 우리와 함께 살기를 원하십니다. 이는 단지 상징적인 희망이 아니라,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이미 시작된 역사적 사실이며,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구원의 이야기입니다.
질문자님, 하나님은 우리를 지옥에 보내기 위해 창조하신 분이 아닙니다. 질문자님을 사랑하시고, 질문자님이 영원히 살기를 바라시는 분입니다. 인간의 눈으로 보면 이 세상은 참 부조리하고, 하나님은 무책임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 전체의 이야기를 따라가 보면, 하나님은 ‘우리를 만든 분’이실 뿐 아니라 ‘우리를 위해 자신을 버린 분’이시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분은 지금도 질문자님이 그 사랑을 깨닫고,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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