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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경상도 출신 대통령, 정치인이 많은건가요? 경상도는 대한민국 인구의 25%밖에 안되는데 박정희,전두환,노태우,김영삼,노무현,이명박,박근혜,문재인,이재명 대통령도 경상도 출신이고 이번에
경상도는 대한민국 인구의 25%밖에 안되는데 박정희,전두환,노태우,김영삼,노무현,이명박,박근혜,문재인,이재명 대통령도 경상도 출신이고 이번에 대선 후보였던 김문수도 경상도 출신이던데
좋은 질문이에요. 이건 단순한 인구 비율만으로는 설명이 안 되고, 한국 현대사의 권력 구조와 지역 정치 지형을 이해해야 풀리는 문제예요. 그런데 먼저 질문 구조 자체에서 오류가 하나 보여요. 이재명 대표는 경상도 출신이긴 하지만, 경상도 지역기반 정치인은 아닙니다. 즉, 출생지와 정치 기반은 구분해야 해요. 여기서부터 같이 하나씩 짚어볼까요?
1단계 질문: 이재명은 경상도 출신인가요?
→ 맞습니다. 경북 안동 출신이에요.
2단계 질문: 그럼 왜 경상도 출신 대통령이 많다는 질문에 이재명을 넣는 건 문제가 되죠?
→ 이건 바로 ‘출신’과 ‘정치 기반’을 혼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재명은 출생은 안동이지만, 정치적 기반은 철저히 수도권이에요. 성남시장을 했고, 경기도지사를 했고, 지금도 경기 인천 서울을 기반으로 정치 활동을 하죠. 그래서 이재명을 경상도 정치인으로 분류하면, 마치 김대중을 전남 출신이라면서 호남 기득권이라고 착각하는 오류와 같아요.
그럼 진짜 핵심으로 가볼까요?
왜 유독 ‘경상도 기반’ 정치인이 대통령에 많이 올랐는가?
핵심 원인 3가지
① 박정희 체제 이후의 지역 권력 집중
1961년 박정희가 쿠데타로 집권하면서, TK (대구·경북) 출신 군부와 관료, 경제인들이 권력과 자원을 집중적으로 장악했어요. 이 구조는 전두환·노태우로 이어지면서 20~30년간 지속되었고, 정치·군·언론·자본이 모두 TK 중심으로 재편되었죠.
② 산업화와 ‘영남 패권’의 형성
박정희 시절 대구·포항·울산 등지에 중공업 기지들이 집중되면서, ‘경제적 기반’도 따라왔어요. 영남 지역 출신 인재들이 서울 주요 대학·공무원 조직·언론계로 진출했고, 이게 다시 정치 권력으로 연결됐죠.
③ 보수 정당의 지역기반 고착
1987년 이후 ‘민주 대 반민주’ 구도 속에서, 영남은 보수 정당의 텃밭이 됐어요. 김영삼·이명박·박근혜 모두 TK 또는 PK(부산·경남) 기반 보수 정치인이었죠. 보수정당이 다수당일 때마다 자연히 대선 후보도 이 지역 인물로 정해졌고요.
정리해보면 이렇게 됩니다.
[출생지] = 태어난 곳 [정치 기반] = 어디서 정치세력을 만들고, 지지를 받아왔는가
이재명: 경북 출생 / 경기 기반
박정희~박근혜: TK 출신 + TK 기반
문재인: PK 출신 / PK 기반 (다만 민주당 기반이라 성격은 다름)
이제 제가 질문 드릴게요.
“지역 출신 대통령이 많다”는 건 ‘출신지’를 말하는 걸까요, ‘권력 기반’을 말하는 걸까요? 둘을 혼동하면 생기는 오류를 직접 정리해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