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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죽음에 덤덤한 이유 저는 21살이고요 애기 때부터 같이 자라고 놀며 명절이 아닐 때도
저는 21살이고요 애기 때부터 같이 자라고 놀며 명절이 아닐 때도 연락하고 종종 만날 정도로 정말 절친처럼 친했던 동갑 사촌이 어제 사망했습니다정확한 사망 이유는 모르고 그냥 사고 때문이라고만 들었는데 평소에 우울증이 있던 친구라 대충 짐작이 갑니다몇시간 전 전화로 사망소식을 들었고 그 당시엔 너무 충격을 받아 실감이 나질 않았는데 전화를 끊고 한시간 정도를 운 것 같습니다요즘 너무 정신이 없고 바쁘다는 핑계로 며칠 전 그 친구가 자취하는 건 좀 어떠냐며 묻는 연락에 대충 답장한 게 너무 죄책감으로 남고 몇년 간 우울증을 앓으며 힘들어했던 친구에게 제가 기댈 수 없는 존재였던 거 같아서 너무 미안하고 힘이 듭니다 갑작스레 떠난 친구가 원망스럽기도 합니다근데 지금도 그 친구 생각을 하면 울컥하며 눈물이 나다가도 또 문제없이 시험 공부를 하고, 대학 동기들과 웃으며 얘기를 하고 수업을 듣고 있는데요.. 가까웠던 사람이 떠난 게 처음이라 이런 감정이 맞는건가 싶고 너무 혼란스럽습니다소식을 들은지 6시간이 되었고 내일 아침일찍 장례식에 가기로 했는데 아직도 꿈을 꾸고 있는 것 같고 믿기지가 않습니다그 친구에게 너무 미안하고 죄책감이 너무 들고 슬프다가도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일상생활을 하고 있는 제 자신의 모습이 소름끼칩니다.... 가까웠던 사람을 떠나보낸 경험이 있는 분들께 조언을 좀 듣고 싶습니다
너무 당연한 감정인 것 같아요 아직 현실처럼 느껴지지 않아서 감정이 왔다갔다 하는 걸 수도 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슬픔이 더 깊게 밀려오기도 하고 잦아들기도 하니까 자신을 너무 이상하게 느끼지 않으셔도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