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좋아하는 걸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중2 여학생입니다.평소 제일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있는데제가 그
안녕하세요 저는 중2 여학생입니다.평소 제일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있는데제가 그 친구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그 친구 얼굴을 볼 때마다 귀엽고 사랑스럽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말을 하며 친구 볼을 손으로 콕 누르는 행동을 해요.또 내가 친구에게 안기거나 내가 끌어안고 싶고, 괜히 손 잡고 있고 싶고... 계속 같이 있고 싶어요.특히 이번에 수학여행 갔을 때 떨어지기 싫어서 옆에 계속 붙어서 잤어요ㅋㅋㅋ 친구 잠들고 제가 옆으로 돌아서 자는 모습 보는데 너무 귀여웠고요. 그리고 볼에 그대로 뽀뽀하고싶다는 생각도 했었어요. 학교에서 체험학습 갈 때 버스 타면 항상 같이 타서 서로 기대고 있기도 하는데 뭔가 오소소(순간 소름 돋는 느낌)한 느낌이이에요.1학년 때 수련회가서 장난치다가 이불 위에 벽쿵(?) 비슷한 자세로 친구가 저 붙잡았을 때도 좀 설렜던 기억도 있어요.학교 끝나고 난 뒤 헤어져야 할 땐 더 같이 있고 싶어서 아쉽고 집에서 할 일 하다가도 보고싶고 옆에 없으니까 심심해요.매번 자기 전에 항상 '잘자❤️' 라고 문자도 보내요.웃는 모습 보면 나도 같이 웃게되고, 슬퍼하면 무슨 일 있었는지 계속 걱정되고, 매번 어떤 생각을 하고있는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싶어요.내가 더 챙겨주고 싶고 귀여워해주고 싶고 나를 특별하게 대해주면 좋겠어요. 그 친구에게 제가 애교도 자주 부리고...ㅎ나를 잘 챙겨주고 귀엽다 예쁘다 해주면 기분이 좋은데나 말고 다른 친구 한테 귀엽다고 하거나 잘 챙겨주면 괜히 혼자 속으로 시무룩해지고 서운해요.친구 집 근처 지나갈 때면 부르면 나올까 내심 기대하게 되고 내가 이런 행동을 하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기대하게 돼요.이 친구를 대하는 행동과 다른 친한 친구를 대하는 행동이 많이 다르더라고요... 가족을 대할 때 나오지 않던 말과 행동도 오히려 많이 하는 것 같고요. 근데 평소에 이 친구를 대할 때 그냥 친구 대하듯이 장난도 치고 가볍게 말하고 그러거든요.(친구가 반짝거리는 걸 좋아함. -> 나 : "전생에 까마귀였어?")그래서 그냥 친구로서 좋아하는 건지 아님 진짜 좋아하는 건지 계속 헷갈려요... 그 친구는 그냥 친구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서 뭐라 말하기도 좀 그래요.(어떤 얘가 둘이 사귀는거 아니냐고 했을 때 그 친구는 아니라 그러고 저는 딱히 뭐라 말 안 했음.)제가 되게 우울해 하고 힘들어 할 때 위로해 줬던 일 이후로 좀 이렇게 된 것 같은데 이 감정 뭘까요...? 친구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걸까요?
친구에게 느끼는 감정은 단순한 ‘친구로서의 좋아함’을 넘어서 애정과 사랑의 감정일 수 있어요.
사람을 향한 감정은 단선적으로 설명되기 어렵지만, 말씀하신 여러 모습은 누군가를 특별하게 여길 때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행동입니다.
보고 싶고, 같이 있고 싶고, 그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다정하게 구는 걸 보면 질투가 나고, 그 사람에게 더 잘해주고 싶고, 이 모든 감정은 연애 감정의 한 종류일 수 있어요.
꼭 이성에게만 생기는 감정이 아니고, 동성 간에도 아주 진하고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고, 그 감정이 나중에 사랑으로 발전하기도 해요.
그리고 아직 당신은 다양한 감정을 배우고 느끼고 탐색하는 시기니까, 지금 느끼는 이 감정이 꼭 어떤 틀에 맞아야 할 필요도 없어요.
그러니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이 진짜야?” 하고 불안해하기보단 “나는 지금 이 친구를 정말 많이 아끼고 좋아하고 있구나.”
그 사실 하나만 충분히 소중하고 값진 일이에요. 시간이 지나면 더 분명해질 거예요. 그리고 어떤 감정이든 부끄러워할 이유는 없어요.
지금의 마음도, 앞으로의 마음도 전부 괜찮고 자연스러운 거니까요.